금양체질 설명

본 내용은  팔체질의학(八體質醫學)의 관점에서 금양체질(金陽體質)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팔체질의학은 인간의 내부 장기인 오장육부(심포 포함 육장육부)의 선천적인 강약 배열 구조에 따라 인간을 여덟 가지 체질로 구분하는 독창적인 의학 이론입니다. "체질을 알아야 천명을 안다(知體質而知天命)"는 권도원 박사의 가르침처럼,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아는 것은 건강한 삶과 올바른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고에서는 금양체질의 정의, 신체적·성격적 특징, 건강 관리법, 식생활 및 사회생활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자 합니다.

I. 금양체질의 정의

금양체질은 팔체질 중 폐(肺)를 가장 강한 장기로, 간(肝)을 가장 약한 장기로 타고난 체질을 말합니다. 내부 장기의 강약 서열은 **폐(肺) >췌장(膵) >심장(心) >신장(腎) >간(肝)**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해독과 대사를 주관하는 간 기능이 약하고, 기운을 발산하고 주관하는 폐 기능이 지나치게 강한 구조적 특징은 금양체질의 모든 생리 및 병리 현상의 근본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금양체질의 건강 관리는 강한 폐의 기운을 억제하고 약한 간의 기능을 돕는 것에 핵심이 있습니다.

II. 신체적 및 기질적 특징

금양체질은 외형적으로 상체가 발달하고 목덜미가 굵은 경우가 많다. 머리가 비교적 크고 둥근 편이며, 갈비뼈 하단의 각(늑골각)이 좁고 길게 내려온 형태를 띱니다. 상체에 비해 허리가 비교적 짧고 약하여 허리를 꼿꼿이 펴고 오래 서 있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기질적 특징은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은 금양체질의 독점적인 질병이라 할 만큼 이 체질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며,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체질에 맞지 않는 육식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강한 폐 기능이 더욱 항진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진 설명: 금양체질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예시 -

또한,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살이 찌는 경향이 있으며, 다리가 쉽게 붓기도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므로, 땀을 내는 것을 피해야 건강에 이롭습니다.

III. 성격

금양체질은 여덟 체질 중 독창성과 창의성이 가장 뛰어난 체질입니다. 반면, 비현실적이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비사교적인 성향을 강하게 보입니다. 겉보기에는 느긋하고 여유 있어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성격이 급한 편이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여 매사에 치밀하고 분석적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조용히 간직하는 경우가 많고, 의욕은 강하나 실천력이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사업이나 투기와 같이 배짱을 필요로 하는 일에는 능하지 않은 편입니다.

IV. 건강 및 섭생법

1. 체질적 약점 및 유의 질환

금양체질은 선천적으로 간 기능이 가장 약하므로 모든 약물에 대한 해독 능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어떤 약을 쓰더라도 효과보다는 해가 많을 수 있으며, 특히 양약에 대한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취에서도 잘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육식을 즐길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만약 비만해질 경우, 당뇨, 고혈압, 간장 질환 등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큽니다.

2. 특이 반응 물질

금양체질은 특정 물질에 대해 다른 체질과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금(金): 금니를 하거나 금주사를 맞는 등 금이 몸에 접촉하면 독으로 작용하여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금의 기운이 강한 폐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장기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니를 한 후 원인 모를 어지럼증이나 안면 부종, 극심한 건조증 등을 겪다가 금니를 제거한 후 증상이 사라진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사진 설명: 금양체질에 해롭게 작용할 수 있는 금니(金齒) -

포도당(葡萄糖): 포도당 주사는 금양체질에게 훌륭한 치료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약한 간의 기능을 보충해주어, 회생 불가능 상태의 중풍 환자가 포도당 주사만으로 완치에 가깝게 회복되거나, 만성 간염 환자의 간 수치가 극적으로 정상화된 사례가 있습니다.

3. 건강 관리법

식이요법: 모든 건강 관리의 기본이자 핵심은 철저한 채식과 어패류 위주의 식단입니다.

목욕 및 운동: 땀을 많이 내는 것을 피해야 하므로 온수욕이나 사우나보다는 냉수욕, 수영이 유익합니다. 등산과 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법: 심호흡을 할 때는 들이마시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길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습관: 항상 허리를 펴고 서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건강의 비결입니다.

V. 식생활

금양체질은 식생활 관리가 건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육식 후에 몸이 괴로워지는 것은 약한 간 기능 때문이다. 따라서 평생 채식과 해산물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유익한 음식: 모든 바다생선 및 조개류, 게, 쌀, 보리, 메밀, 팥, 푸른 잎채소(배추, 상추, 오이 등), 고사리, 젓갈, 복숭아, 바나나, 딸기, 파인애플, 코코아 등

해로운 음식: 모든 육류 및 기름, 우유 및 유제품, 밀가루, 수수, 설탕, 인공조미료, 뿌리채소(무, 당근, 연근 등), 버섯류, 마늘, 고추, 사과, 배, 밤, 잣, 인삼, 녹용, 벌꿀, 모든 약물, 비타민 A·B·C·D, 커피, 술, 담배 등

VI. 사회생활 및 직업

금양체질은 독창성이 뛰어나지만 비사교적이고 자신을 노출하기를 꺼려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과 건강 모두에 이롭습니다. 사교성을 요구하는 직업은 오히려 그들의 장점인 창의성을 무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의사, 작곡가, 종교인, 물리학자 등의 직업이 적합합니다. 만약 사업가가 된다면, 비현실적이고 독창적인 면모를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크게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금양체질은 '강한 폐와 약한 간'이라는 선천적 구조를 지닌 독특한 체질입니다. 이들은 뛰어난 창의력을 지녔지만, 체질에 맞지 않는 식생활과 생활 습관으로 인해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알레르기 질환과 만성병으로 고통받기 쉽습니다. 따라서 금양체질의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의 핵심은 자신의 체질을 명확히 인지하고, 육식을 철저히 금하며 채식과 해산물 위주의 식단을 평생 유지하는 것입니다. 또한 약물을 오남용하지 않고, 땀을 피하며, 자신의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함으로써 자신의 천명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